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3~24일 이틀간 같은 일정으로 일반청약을 진행한 업체 3곳의 흥행이 크게 엇갈렸다. 기능성 실리콘 제조업체 한국바이오젠은 청약 경쟁률 1000대 1을 넘기는 등 크게 흥행한 반면 반도체 및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업체 덕산테코피아는 2대 1에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생체보안업체 슈프리마아이디는 평범한 수준의 흥행성적표를 받는 데 그쳤다.

24일 한국바이오젠의 IPO 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청약 경쟁률은 1019.62대 1로 집계됐다. 신청금액의 절반인 청약 증거금으론 1조917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으면 일반청약서 매우 인기가 높은 공모주로 평가된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생체정보를 등록하거나 인증하는 데 필요한 기기와 소프트에어를 만드는 업체다. 2017년 슈프리마에이치큐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이 회사의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청약 경쟁률은 707.26대 1이다. 청약 증거금으론 1조6499억원이 들어왔다.

덕산테코피아의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청약 경쟁률이 1.96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으론 151억원이 몰렸다. 덕산테코피아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1차 공급업체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공모시장은 유통시장에 비해 투자자와 투자금이 비교적 제한된 폐쇄적인 시장”이라며 “이틀 동안 세 업체가 동시에 일반청약을 진행하다보니 인기도에 따라 흥행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젠과 슈프리마아이디는 다음달 1일, 덕산테코피아는 다음달 2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