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테코피아 이수완 대표 "OLED 소재 등 핵심부품 생산량 150% 이상 늘릴 것"
“세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은 연 13%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이수완 덕산테코피아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2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덕산테코피아는 OLED 패널과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한다.

최근엔 2차 전지 관련 핵심 소재 사업을 시작했다. 모두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첨단 산업 분야다. 이 대표는 “시장 전망과 사업 간 시너지를 고려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을 뿐인데 어느새 ‘핫’한 첨단 소재 대부분을 생산하는 기업이 됐다”며 웃었다.

 덕산테코피아 이수완 대표 "OLED 소재 등 핵심부품 생산량 150% 이상 늘릴 것"
덕산산업의 자회사인 덕산테코피아는 2006년 설립됐다. 삼성전자 기획 분야에서 일하던 이 대표는 2012년 덕산테코피아에 입사해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덕산그룹 설립자인 이준호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덕산테코피아는 2016년 덕산유엠티를 흡수합병하며 사업 규모가 커졌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고 영업이익률이 크게 증가했다. 2016년 12.3%였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33.3%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대표는 “사업 효율화가 이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대폭 증가했다”며 “올 1분기 31.3%의 영업이익률을 냈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OLED 48%, 반도체 38%, 촉매 8%, 합성고무 4% 순이다. 주요 납품처는 삼성SDI, 삼성전자, 덕산네오룩스 등이다. OLED에 들어가는 빛을 내는 발광층 등 핵심 부품을 덕산테코피아가 공급한다.

삼성전자에 들어가는 반도체소재(HCDS) 중 55%를 이 회사가 생산한다. 이 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올해 준공 예정인 신규 공장 건설 등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OLED 소재 등 핵심 상품 생산량이 지금보다 15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09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냈다. 최대주주는 지분 51.7%를 보유한 덕산산업이다. 이 대표는 10.8%를 보유했다. 공모 후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8.0%가 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7000~1만9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691억~771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28억~3494억원이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사전 청약)은 17~18일, 일반 청약은 23~24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