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른다" 증권사들 에스엠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증권사들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의 압박에 주주가치가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에스엠은 7일 코스닥시장에서 2450원(5.40%) 오른 4만7800원에 마감했다. 공모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 중인 KB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등이 기업가치 개선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30일부터 26.96% 급등했다.

KB자산운용은 이수만 에스엠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에스엠에 합병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서한을 지난 5일 발송했다. 증권사들은 KB자산운용(7.59%),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06%), 미래에셋자산운용(4.82%)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율이 높아 이들의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이크기획에 대한 과도한 인세 지급 문제가 해결되고 비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이 정리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11.5%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간판 그룹인 엑소가 컴백하면서 수익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도 같은 이유로 이날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