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생산용 설비 제조 기업인 코윈테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미 상장 예비심사에 들어간 아이티엠반도체, 심사 청구가 임박한 KCFT(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 등을 포함해 2차전지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속속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코윈테크는 전날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및 일반 청약을 마무리하면 이르면 8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1988년 설립된 코윈테크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공정 자동화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매출 768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순이익 103억원을 냈다.

최근 공모주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를 제조하는 아이티엠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KCFT도 상장예비심사 신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에 상장한 천보,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열기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2차전지 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의 19일 종가는 8만6000원으로 공모가(4만원)의 2배 수준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