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 18일 오전 9시 3분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7위인 체외진단기 제조사 수젠텍이 다음달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은 올 들어 지노믹트리에 이어 두번째다. 앞으로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잇따를 전망이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수젠텍은 지난 17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기업공개(IPO) 규모와 일정을 확정 공시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1만2000~1만4000원으로, 신주 150만주를 공모한다. 예정 공모금액은 180억~210억원, 예상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1592억~1858억원이다.

2011년 설립된 수젠텍은 체외진단기기, 진단 시약, 임신·배란테스터 등을 개발·제조하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 54억원, 영업손실 46억원에 순손실 409억원을 냈다.

박종윤 수젠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최대 200억원 매출을 내는 게 목표로 손익분기점을 넘겨 흑자전환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혈액기반 현장진단키트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키트 개발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젠텍의 공모가는 다음달 7~8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확정되고, 같은달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코넥스 시총 10위인 유방암 진단키트 등 제조사 젠큐릭스도 지난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1위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 포인트엔지니어링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우회상장 승인을 받은 상태다. 스마트농장을 위한 온실용 자재 등을 공급하는 그린플러스도 이전상장을 위해 지난 17일 예비심사청구서를 냈다. 음성인식 기술 개발회사인 미디어젠은 이달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