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쉼 없이 달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화장품 사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인터, 사상 최고가 찍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1만9500원(6.33%) 오른 32만7500원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다. 지난해 10월 29일 14만원(종가)에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돌아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후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올해 상승률은 68.38%에 달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7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분기에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19.8% 늘어난 금액이다.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허제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에 매출 1224억원을 올린 비디비치는 올해 3000억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소비 관련 지표가 지난 2월 크게 개선됐고, 국내 면세점 매출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샤오훙수 등에서 비디비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 유명인사를 이용한 마케팅도 예정돼 있다.

이달 들어 NH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BNK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높였다. NH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6만5000원으로, KB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8000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