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인사이트 1분기 자본시장 성적표

NH증권, 주식발행
KB證, 채권발행 선두
마켓인사이트

올해 1분기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산업 구조조정이 이끌었다. LG유플러스(13,950 +0.72%)CJ헬로(6,290 +1.62%) 인수, SK(270,000 +1.12%)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등 유료방송시장 재편 거래가 잇따랐다. 국내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117,500 +1.73%)이 2위 대우조선해양(28,550 -0.70%)을 인수하면서 조선업계가 ‘빅3’에서 ‘빅2’ 체제로 재편되기도 했다.

M&A 자문 순위도 이들 대형 거래가 좌우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2,995 -0.50%))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을 자문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삼일(2,010 -0.25%)PwC, 삼정KPMG 등 회계법인들도 대형 구조조정 거래를 자문하면서 외국계 증권사들을 제치고 2~3위를 차지했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NH투자증권(12,750 +2.00%)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오토에버(52,100 +2.96%) 기업공개(IPO)의 대표주관사를 맡으며 좋은 실적을 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왕좌를 꿰찬 KB증권이 2019년 1분기에도 1위에 오르며 질주를 이어갔다.
[마켓인사이트] SKB·티브로드 1.5兆 M&A 자문…CS 1위

산업재편 M&A가 가른 자문 순위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31일 에프앤가이드와 공동으로 1분기 M&A 자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가 재무자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CS는 유료방송시장 재편을 위한 ‘빅딜’ 중 하나였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거래금액 1조5000억원)을 도우며 실적을 쌓았다. SK텔레콤(243,500 +0.62%)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자금 출혈 없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창의적인 거래 구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CS는 또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LG(72,800 -0.14%)그룹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을 인수하는 거래(6020억원)에서 LG 측 매각 자문을 맡기도 했다.

산업 구조재편이 이뤄지면서 삼일PwC, 삼정KPMG 등 국내 회계법인들이 재무자문 분야에서 약진했다. 삼일PwC는 세간을 놀라게 했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인수(1조5000억원) 자문을 비롯해 총 14건, 2조180억원의 자문 실적을 올리며 2위에 올랐다. 삼정KPMG는 티브로드 매각자문을 담당하며 3위를 차지했다.

태평양은 올해 1분기 국내 산업 구조재편 M&A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법률자문 1위를 차지했다. CJ헬로와 티브로드 M&A에서 각각 인수와 매각 법률자문을 맡았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인수에서도 매각 자문을 맡는 등 총 7건, 4조514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회계자문 분야에선 딜로이트안진(안진)이 4건, 3조5280억원의 실사를 맡으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다수의 조단위 빅딜에 참여하며 리그테이블 회계자문 분야 1위에 올랐던 안진은 올해 1분기에도 티브로드 인수, 린데코리아 매각 등 대형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오토에버 IPO 꿰찬 NH證, ECM 1위

NH투자증권은 2건(2276억원)의 기업공개(IPO)를 대표주관하며 ECM 리그테이블에서 1위에 올랐다. 1조원대 기업가치로 올 상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토에버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성공리에 마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23,800 +0.85%) 사전청약) 및 일반 청약, 상장 후 주가 흐름까지 모두 좋은 결과를 냈다. NH투자증권드림텍(6,640 -0.90%)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단독 대표주관했다.

2위는 IPO 2건(1818억원)을 대표주관한 대신증권(12,600 +2.86%)에 돌아갔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코스닥시장의 주요 IPO로 꼽히는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비엠(50,900 +3.98%), 지혈제 제조회사 이노테라피(15,000 +2.04%)의 IPO를 1분기 중 마무리했다. 3위는 삼성증권(35,700 +1.42%)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아모그린텍(9,070 +0.67%)셀리드(28,200 +6.21%)의 코스닥 상장, 웅진씽크빅(2,805 -0.88%)의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했다. 4위는 웹케시(42,700 +1.43%)천보(59,000 0.00%)의 코스닥 IPO를 대표주관한 하나금융투자, 5위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지노믹트리(22,600 +2.03%)의 대표주관을 맡은 키움증권(72,800 +2.10%)에 돌아갔다.

KB증권, 7년 연속 DCM 자문 1위 시동

KB증권은 올해 1분기 DCM 대표주관 부문에서 110건, 5조5050억원어치의 거래를 주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이 23.43%로 전년 동기 19.53% 대비 3.9%포인트 높아졌다. 회사채 종류별로는 일반 회사채(SB) 부문에서 2위, 여신전문금융회사채(FB)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SB 부문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6000억원), 한국해양진흥공사(5000억원), SK텔레콤(4000억원) 등의 발행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했다.

2위는 NH투자증권(점유율 20.75%)이 차지했다. 90건, 4조8748억원어치 거래를 주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와 금액 모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SK에너지(5000억원), SK(3000억원), LS(47,750 -1.14%)전선(20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을 단독으로 대표주관하며 SB 부문 1위에 오른 게 실적이 급성장한 원동력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이 80건, 3조517억원어치 거래를 주도하며 3위(12.99%)에 올랐다. 4위와 5위는 미래에셋대우(7,500 +2.60%)(9.74%)와 SK증권(614 +0.66%)(8.32%)이 각각 차지했다.

이동훈/이고운/김병근/황정환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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