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이 예상된다고 25일 평가했다. 묵표주가 25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됐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개선과 배터리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시장 예측치보다 양호한 매출액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611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SK이노베이션 정유 부문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4253억원 수준의 재고평가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중반을 회복되며 지난 4분기 발생한 재고평가손실 상당 부분이 환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화학 부문에서도 주력제품인 파라자일렌의 마진이 톤당 5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제품가격 반등에 따른 원료 투입시차 효과도 예상돼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내 신증설 규모가 400~500만톤으로 추정되기에 업황 조정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함량 규제는 2020년 본격 시행된다. 이 연구원은 경유와 저유황 중유(LSFO) 마진 반등과 고유황 중유(HSFO) 마진 하락이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325GWh였고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100GWh가 추가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말까지 전년과 유사한 수주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