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1588社 주총
29일에만 597곳 '슈퍼 주총데이'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재선임에
국민연금 반대할지 여부 관심
마켓인사이트 3월 24일 오후 4시15분
[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한진칼·롯데케미칼 등 표대결 주목

이번주(3월 25~29일)에는 1588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대한항공(33,850 -2.31%) 주총에서는 조양호 한진(38,500 -1.53%)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케미칼(275,500 0.00%)롯데칠성(1,769,000 +5.99%)음료 주총에서 사내이사를 연임하게 될지도 관심이다. 한진칼(36,800 +0.27%) 현대홈쇼핑(101,500 -1.93%) 무학(13,950 +4.89%) 태양(10,300 -2.83%) 등 주총에서는 대주주와 행동주의 펀드 간 충돌도 예고됐다. 12월 결산 상장사는 이달 안에 정기 주총을 마쳐야 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2216개사 가운데 71.66%인 1588개사가 이번주 정기 주총을 연다.

25~28일 매일 149~362개 기업이 주총을 개최한다. 한진칼 KCC(352,000 +0.86%) 두산(105,000 -0.94%) 삼천리(93,600 -0.64%) 매일홀딩스(12,900 -1.15%) 넷마블(128,000 -1.54%) 아시아나항공(6,720 -12.95%) 등 597개사가 주총을 여는 오는 29일은 ‘슈퍼 주총데이’가 될 전망이다.
[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한진칼·롯데케미칼 등 표대결 주목

27일 대한항공 주총은 국민연금의 행보가 관심이다. ‘물컵 갑질’ 등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책임을 물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 회장(특수관계인 포함)은 대한항공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민연금 지분도 11.56%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정관에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국민연금이 반대하면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29일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는 석태수 대표이사(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케이씨(15,450 -1.90%)지아이(KCGI)는 석 사장 재선임에 반대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52,800 -0.38%))은 이날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석 사장 재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국민연금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 해임’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도 한진칼 주총에서 다룬다. 이 안건은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27일)과 롯데칠성음료(28일) 주총에서는 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국민연금은 2015년, 2017년 신 회장이 계열사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다며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국민연금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SC펀더멘털은 27일 무학, 29일 태양 주총에서 각각 대주주 측과 주주제안 안건을 놓고 힘겨루기를 한다. 국내 펀드인 밸류파트너스운용은 28일 아트라스BX(66,000 +0.15%), 29일 KISCO홀딩스(13,400 -1.47%) 주총에서 표 대결을 예고했다.

28일 열리는 현대홈쇼핑 주총에선 미국계 돌턴인베스트먼트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대주주가 제시한 이사선임 등의 안건에 반대하기로 하고 표를 결집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지분 3%를 보유한 VIP자산운용도 이들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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