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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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게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뚜렷한 상승동력(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개별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권고다. 포스코와 AP시스템은 중국발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큰 폭의 변화없이 2200선을 두고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종목별 장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모멘텀이 생긴 기업들이 주목된다.

포스코는 중국 부동산시장 호조로 수혜가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 부동산개발은 9~10% 증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 현지 철강재 공급 감소도 긍정적이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부동산개발의 호조는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방어하려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부동산 경기를 둔화시키는 정책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 철강재 공급은 1%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10억t 미만으로 제한하려는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AP시스템도 중국 정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지원 정책의 수혜가 기대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반도체 지원이 힘들어지면서 중국 정부는 OLED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AP시스템의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OLED 93%, 반도체 7%다.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SDC 30%, 중국과 기타 고객사가 70% 수준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아닌 OLED로의 지원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며 "실제 지난해 BOE와 비저녹스(Visionox)는 충칭과 허페이에 신규 반도체 공장(FAB) 신규 착공식을 마치는 등 정부의 허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