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국주식, 앞으로 점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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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증시의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적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최근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이 추가로 조정받을 가능성은 낮아졌다. 오히려 지수가 점차 오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3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1%) 오른 2185.76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다. PER가 높으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이고, PER가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의 PER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현재 한국증시의 신흥시장 대비 PER 할인율은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의 PER가 크게 하락한 것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잠정 발표치 포함)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57개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5조6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달 전 전망치 47조1347억원보다 24.3% 줄고 한달 전 전망치 42조4605억원보다는 16.0%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다만 이미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앞으로는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히려 PER가 낮아지면서 저평가 매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관계 진전, 신용부도스왑(CDS) 하락 등 불확실성 지표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며 "과거 박스권 기간에는 PER 할인율이 높아지는 시기였다면 지금부터는 할인율이 점차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PER는 추가 상승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증시에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최근 글로벌 투자 자금이 신흥국 증시로 유입되는 분위기를 따라 신흥 증시로 분류되는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올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4772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의 연속·대량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신흥국 경기선행지수가 선진국 대비 본격적인 강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거시환경이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에 우호적인 상황인 만큼 국내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인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3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1%) 오른 2185.76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다. PER가 높으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이고, PER가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의 PER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해 있다"며 "현재 한국증시의 신흥시장 대비 PER 할인율은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의 PER가 크게 하락한 것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잠정 발표치 포함)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57개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5조6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달 전 전망치 47조1347억원보다 24.3% 줄고 한달 전 전망치 42조4605억원보다는 16.0%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다만 이미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앞으로는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히려 PER가 낮아지면서 저평가 매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관계 진전, 신용부도스왑(CDS) 하락 등 불확실성 지표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며 "과거 박스권 기간에는 PER 할인율이 높아지는 시기였다면 지금부터는 할인율이 점차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PER는 추가 상승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증시에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최근 글로벌 투자 자금이 신흥국 증시로 유입되는 분위기를 따라 신흥 증시로 분류되는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올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조4772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의 연속·대량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신흥국 경기선행지수가 선진국 대비 본격적인 강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거시환경이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에 우호적인 상황인 만큼 국내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인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