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은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향후 세 차례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전종규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예상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준율 인하와 통화정책 완화 효과는 중국 설인 춘절연휴를 앞두고 8000억 위안의 순 유동성 공급 효과와 중소기업 맞춤형 자금지원 강화, 상업은행의 유동성 여력 확보를 겨냥한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언급된 부양적 정책기조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인민은행이 세 차레 이상 추가적으로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내부적인 경기 하강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를 돌파하기 위해 부양 조치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 정부의 부양조치는 상반기 중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집중되고 있는 경기 경착륙 우려(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등 지표 둔화)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방어벽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