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대림산업 등도 수혜
건설자재株 성신양회 9% 급등
정부의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발표라는 호재를 맞은 건설주가 20일 일제히 상승했다. 부동산 업황 둔화로 고전하는 건설사들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기 신도시는 GTX 사업이 중요…최선호株는 HDC현대산업개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450원(5.30%) 오른 4만8650원에 마감했다. 태영건설(4.59%) 대림산업(2.43%) 현대건설(1.2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 지수는 1.56% 올라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컸다. 전날 국토교통부가 인천과 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 등 41곳에 총 15만5000가구의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에 앞서 교통 인프라 강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신도시 개발로 인한 건설사 수주가 실제로 늘어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리기 때문이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10만 가구가 넘는 택지 공급은 2021년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라며 “당장은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질 교통망 개선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번 3기 신도시 개발로 총 예산 13조원에 이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TX A노선은 연내 착공 예정이다. A·B·C 세 노선 중 가장 진행이 늦은 GTX B노선도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라는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GTX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건설 업종이 전환점을 맞았다”며 “건설주 투자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평가했다. GTX 사업 최초 제안자이면서 GTX 역세권에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건설자재 업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GTX 등 교통망 개선 사업으로 레미콘 출하량과 시멘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성신양회는 이날 950원(9.00%) 오른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초기 공사에 투입되는 시멘트, 레미콘 등 건자재주에도 긍적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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