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한진칼 사례로 배당성향 등의 개선 여지가 있는 기업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는 소위 가치주로 불리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 많이 있다"며 "보유 자산을 활용한 기업가치 개선에 소극적이거나 낮은 배당성향 유지, 소극적인 기업설명(IR) 활동으로 시장이 기업의 본질가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순자산 대비 50% 이하로 거래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자산주가 인정받기 위해서는 보유한 자산과 현금흐름이 기업가치 개선과 투자자를 위해 쓰인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온적인 활용이 암묵적인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국내 진입을 고민 중인 아시아 행동주의 투자자에게는 이번 한진칼의 결과와 올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기관의 의사 결정에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기업의 대주주 지분이 40% 이하, 배당성향 15% 이하인 기업 중 보유현금과 자사주, 이익잉역금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네이버 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 한국단자 광동제약 조광피혁 등을 꼽았다. 대주주 지분과 무관하게 배당성향이 15% 이하인 기업 중 순현금이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으로는 S&T중공업 동원개발 현대에이치씨엔 태광산업 서희건설 등을 제시했다.
"한진칼 이후 주목받을 기업…네이버·한국단자 등"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