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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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1월 19~23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6.31포인트(0.3%) 상승한 2092.40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90.18로 전주보다 0.42% 올랐다.

뚜렷한 상승 동력은 없었지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로 소폭 상승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스탠스를 확인한 점, 애플의 향후 실적 전망 악화 등은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며 "다만 중국이 무역 관련 타협안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거래하기를 원한다"면서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발언에 하락하던 미국 뉴욕 증시 주요지수는 상승 반전하거나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G20회담 이전까지는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이슈가 들려오면서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결과가 날 때까지는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국내증시가 2100선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2030~2120, KTB투자증권은 2030~2100, 미래에셋대우는 상단을 2120으로 전망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도 관심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후반 블랙프라이데이 진입에 따른 미국 소비관련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IT와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유입된 상황에서 미국 소비 시즌에서 유의미한 지표가 나온다면 국내 증시 반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블랙프라이데이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심리적으로는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장을 흔드는 요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의 광군제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매출액 규모가 상당히 컸지만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한 점을 통해 유추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