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NAVER에 대해 라인의 금융영역 진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 9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또한 라인을 통해 금융분야에서의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라인의 간편결제인 라인페이는 2분기 거래대금이 약 1950억엔으로 전년동기보다 83.1%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라인은 오프라인 상점용 단말기를 개발하고 일본 신용카드 기업인 JCB의 퀵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올 연말까지 100만개 이상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해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그는 "일본의 높은 현금결제 비중과 경제산업성이 현금 없는 결제 확대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며 정책적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라인이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일본의 금융분야로 자연스럽게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제반 환경이 갖춰지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네이버 역시 라인을 통한 금융영역 진출의 진행상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3분기 NAVER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200억원, 24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 20% 감소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국내 광고는 비수기 영향으로 14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즈니스플랫폼은 네이버 쇼핑광고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63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인 또한 퍼포먼스 광고의 고성장으로 5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1조1700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31.3% 늘어날 것이라고 정 연구원은 전망했다. 플랫폼개발 및 마케팅 비용이 각각 2004억원, 90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6%, 29.5%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라인 또한 인건비 및 마케팅비 등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8.9% 늘어난 5349억원의 비용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비용증가에 따른 수익성 둔화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 일어날 인터넷 산업의 영역확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