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NAVER는 올 3분기에도 지난 1, 2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측면의 실적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연초 사측에서 공격적 투자의 시기임을 천명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매 분기 영업비용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를 초과하며 영업이익 성장성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분기 NAVER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1조3923억원,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249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매출 1조4104억원, 영업이익 2579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다.
성 연구원은 "모바일 메인화면 개편 및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영향으로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등 매출이 소폭 미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NAVER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신사업 및 신기술 부분(인공지능·자율주행·로보틱스·번역·웹브라우저·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성장잠재력은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라인 핀테크 사업 성장잠재력, 스노우 수익화 잠재력, 주요 신사업 중장기 잠재력 등을 감안할 경우 70만~90만원 구간의 가격대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실질적인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Trading Buy) 관점을 견지한다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NAVER의 현재 주가는 튼튼한 방어주로서 최근 몇 년간의 견고한 가격대의 하단에 있다는 매력포인트와 뚜렷한 단기모멘텀 부재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부분이 서로 맞물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