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 DNA 백신 'GLS-5300'의 임상 1·2a상 연구에서 첫 번째 임상시험 대상자의 접종이 이뤄졌다고 5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번 임상을 통해 메르스 예방 면역반응의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GLS-5300은 미국에서 이뤄진 임상 1상에서 임상시험 대상자의 95%에서 항체가 생성됐고, 접종 후 60주 경과 시까지 혈청전환이 유지됐다. 이 결과는 지난 6월 메르스 백신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GLS-5300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a상 임상을 승인받은 후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임상연구를 준비했다. 이번 첫 접종을 시작으로, 임상시험 대상자를 두 군으로 나눠 백신 용량에 대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한다. 면역원성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최적의 접종 횟수도 평가할 계획이다.

박영근 대표는 "메르스 감염사태를 겪은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백신의 2단계 임상연구의 첫 접종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 월터리드 육군연구소 임상센터에서 진행한 1상 임상 연구결과가 우수한 만큼 국내 1·2a상 임상 연구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연구를 차질 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수행할 예정"이라며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국내에서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메르스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