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0일 동양생명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올해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12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60% 하회했다"며 "저축성을 중심으로 한 일시납 매출 감소, 금융자산 처분이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점도 주목했다. 동양생명의 2분기 투자수익률은 2.8%에 그치며 전년동기 대비 1.2%포인트(p) 하락했다. 채권 매각이익 감소와 해외채 수익률 하락이 투자수익률을 끌어내린 가운데, 외환파생 관련손실도 22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그는 "일시납 축소와 투자수익률 부진이 연중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체질 정
상화를 위한 과정이나 이에 따라 연간 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극적인 해외 투자 확대로 환 헷지 코스트 환경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전년도의 기저효과들이 상반기에 집중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증익(전년대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