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컴투스에 대해 신작 게임 출시가 늦어지면서 내년 실적 추정치가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5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다만 최근의 주가 조정을 주식을 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컴투스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41억원과 3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와 25.7% 줄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하회했다"며 "지속적인 인력 충원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야구 게임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진행으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컴투스의 주가는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14.9% 내렸다. 김 연구원에 다르면 올해 3분기 출시가 예상됐던 '스카이랜더스'는 오는 10월 중, '서머너즈워 MMO'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스카이랜더스는 3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 만큼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2019년 매출을 기존 추정치 대비 5.3%, 영업이익은 13.4%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신작 출시 지연으로 실적 추정치는 하향했지만 이는 펀더멘탈(기초 체력) 훼손이 아닌 신작의 추가 매출 반영 시점 조정으로 최근 주가 조정은 절호의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현 주가는 스카이랜더스 출시 기대감이 형성되기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신작 출시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가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