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현대일렉트릭의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을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3% 늘어난 5075억원, 영업이익은 87.9%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 매출액 485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밑도는 기록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한전 중심의 매출증가와 함께 작년 인수한 해외법인 실적이 본격 반영되며 매출증가를 이끌었다"며 "반면 재료비 개선, 지체상금 감소, 인력효율화 등 원가절감 요인이 반영됐음에도 영업이익은 37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3분기 회사의 실적은 매출액 2557억원, 영업이익 148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 51.2%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향후 실적은 해외법인보다도 국내부분의 이익증가를 기대해야 한다"며 "국내 실적개선은 올해 국내 조선 3사들의 상선수주가 증가추세라는 점에서 한전관련 발주보다는 조선관련된 기자재 발주증가를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실적에서 실적증가 기대감을 적용해야 하지만 고려아연 프로젝트 등 대형 수주에서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2분기 실적도 낮아진 기대감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해 기대감을 낮춘 만큼 실질적인 실적 회복이 확인된 후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