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흘만에 반등에 나섰다.

24일 오전 9시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200원(1.47%) 오른 8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의 고점(피크 아웃)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SK하이닉스주가가 최근 2거래일간 9.5% 급락했다"며 "당사는 수요 탄력적인 공급 증가 전략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비춰 D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주가 하락도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고점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경쟁사를 의식한 삼성전자의 D램 영업전략 변화 가능성'과 '서버 D램의 일시적 수요 둔화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평택 공장에 예정돼 있던 D램 신규 장비의 양산 규모를 대폭 축소시킬 것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에 일부 서버 D램 고객들의 주문량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1xnm 제품의 수율또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수익성 위주의 D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SK하이닉스 역시 D램에 대한 공격적인 증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는 "SK 하이닉스 주가는 과거 D램의 상승 사이클 동안 나타났던 단기 하단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에 근접했다"며 "3분기 D램가격 상승, 실적 발표를 통한 공급 업체들의 전략 확인 등이 주가 상승 전환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