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 치료제를 개발하는 에스티큐브가 국내 유명 자산운용사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는 사실을 발표한 뒤 급등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티큐브는 2650원(19.63%) 오른 1만6150원에 마감했다. 에스티큐브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30.00%)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4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140억원)와 사모전환사채(CB·280억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 측은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신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연구개발비와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비용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등 유명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여했다. 타임폴리오는 ‘더 벤처-G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코스닥벤처 헤지-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에스티큐브에 투자한다. 타임폴리오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지난 5일부터 대거 선보인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자금(2597억원·25일 기준)을 모은 곳이다.

투자를 결정한 운용사들은 에스티큐브가 개발 중인 항암면역 치료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에스티큐브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 치료제가 기존 약물과는 차별화된 것이어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