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2017년 6월 MSCI 정기 리뷰에서 중국 A주의 MSCI신흥시장 지수 편입이 결정됐고, 변경 시기는 2018년 5월과 8월로 두 차례에 걸쳐 편·출입이 이뤄진다"며 "국내 증시 비중은 기존 15.50%에서 15.27%로 0.23%포인트 낮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MSCI 지수 변경 관련 외국인 매도 규모는 패시브펀드의 추종 자금 규모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패시브펀드에서 올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약 3500억원 내외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노 연구원은 "MSCI 신흥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 규모는 2600억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패시브 펀드 규모를 감안할 때 약 7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MSCI 지수 변경 관련 증시 조정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등록 외국인 순매도 대금과 일간 코스피지수 등락률 간 상관계수는 0.5로 회귀식 기울기는 -0.0017이다"며 "외국인이 1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할 때 코스피가 1.7% 내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5월과 8월 각각 외국인이 3500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할 때 코스피는 0.6% 내외로 하락할 수 있다"며 "지수 기준으로 15포인트 내외인 만큼 MSCI 지수 변경 관련 매도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