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1일 참치어가에 대해 "최근 참치가격 상승세가 추세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증권사 최선미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가다랑어 어가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어획량 증감, 즉 공급량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지난해 7~10월에 걸친 어가 강세는 같은 기간 집어장치(FAD) 금어기로 글로벌 어획량 감소, 어가 약세는 금어기 종료로 인한 어획량 공급 증가가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중서부태평양(WCPO)에서 어획된 가다랑어 물량이 주공급처인 태국 방콕이 아닌 에콰도르 만타 항으로 향하면서 공급지 다변화에 따른 참치어가 상승이 초래된 것"이라며 "어가 차이에 따라 방콕보다 에콰도르가 최소 10%의 이익은 더 남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원재료 구성비가 높은 유가 레벨 상승과 방콕지역의 가다랑어 수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참치어가 상승은 향후 추세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최 연구원의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에콰도르는 지난해 1월 EU와 FTA를 체결하고 유럽 내 자국 참치캔 MS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가다랑어 수요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에콰도르향 가다랑어 공급 증가는 방콕 가다랑어 어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원료비 증가는 군소, 노후 선단의 어획일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어획량 증감에 따라 최종 공급자를 다변화 해 어가 방향성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7월이 되면 FAD 금어기가 도래해 다시 참치어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