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파문에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되던 SG충방이 급락했다.

SG충방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55원(28.62%) 떨어진 3130원에 마감했다. 오전 9시 장이 열리자마자 하한가인 3070원으로 떨어진 후 반등하지 못했다. SG충방은 충청남도 논산에 본사가 있고, 이의범 대표이사가 안 전 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시장에 돌았다. 지난해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안희정 테마주에 속해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해당 뉴스가 보도되기 전인 5일 증시에서 SG충방(-8.74%) 등 안희정 테마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SG충방의 최대주주인 에스지고려는 5일 장 마감 후 4.45%에 해당하는 200만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매도한다는 공시를 내기도 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3947원이다. 이번 블록딜로 에스지고려와 특수관계자 2인의 보유 지분율은 72.73%에서 68.28%로 줄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