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현대차에 대해 신차 효과로 주가가 박스권에서 탈출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재일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부진한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흐름에 뒤처진 라인업 등이 불리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신형 싼타페의 흥행은 박스권 탈출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시장 초기 반응이 좋은 만큼 월 1만 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된 투싼 등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면서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은 약 50%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엔화 강세 또한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와 일본 통화 정책의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 경쟁업체와 달리 실적 정상화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강세로 주가의 박스권 탈출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면서 “지금이 매수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