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에선 주요 기업의 2017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쏟아진다. 오는 26일 공개되는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 등에도 투자자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22일 넷플릭스에 이어 23일 프록터&갬블과 존슨앤드존슨, 버라이즌이 24일에 제너럴일렉트릭(GE)과 포드, 25일에는 캐터필러, 스타벅스, 인텔, 아메리칸항공 등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다. 최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번주까지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100여 개가 실적 발표를 마친다.

이번주 후반 발표될 4분기 GDP 증가율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 3%를 넘기면 3개 분기 연속 3%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다.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증시 투자자도 긴장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인 연 2.65%에 도달했다. 오름세가 지속되면 돈이 채권시장에 쏠려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23일 일본중앙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긴축에 대한 신호가 나올 수 있어서다. 이는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상승 중인 국제 유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 연방정부 폐쇄는 지난주 증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970년대 이후 정부가 폐쇄됐을 때 S&P500지수는 평균 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최근 세 번의 셧다운 때는 오히려 상승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