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1조원 이상의 수요를 끌어모았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회사채 총 3000억원어치를 찍기 위해 지난 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1조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만기별로 3년물(800억원 계획) 3300억원, 5년물(1500억원) 5600억원, 7년물(700억원) 19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수요예측 참여금이 총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다.

흥행 성공으로 현대제철은 발행 규모를 총 6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만기별로 3년물을 1700억원어치, 5년물을 3300억원어치, 7년물을 1000억원어치로 결정했다.

발행 물량을 두 배로 늘렸지만 발행금리는 채권평가사의 시가평가 금리보다 3년물은 0.03%포인트, 5년물은 0.05%포인트, 7년물은 0.08%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현대제철의 수익률은 지난 16일 기준 3년물이 연 2.565%, 5년물 연 2.954%, 7년물 연 3.256%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