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동 전 KB증권 사장, 금투협회장 출마…"자산운용부문 부회장제 도입할 것"
정회동 전 KB증권 사장(사진)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자산운용부문 부회장제와 업권별 부문대표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효율적 서비스를 위해 업권별 부문 대표제를 도입하겠다"며 "특히 자산운용부문 부회장제를 도입해 인사, 조직, 사업계획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회가 적극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가상화폐와 가상화폐 공개(ICO), 개인 대 개인(P2P) 거래 등을 협회에서 장외주식시장(K-OTC)처럼 자율규제 하에서 거래하는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현재 협회에서 추진중인 블록체인 인증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회원사의 업무 원가절감과 정확한 데이터를 확충하기 위해 공시시스템의 전면적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 재산증식을 위한 신상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견도 내세웠다. 그는 "중소기업과 모험기업에 적절하게 자본을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경제 성장 동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 국민재산 증식과 노후복지를 위한 신상품을 개발해 포용적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중.대형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거친 투자은행(IB) 전문가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흥국증권, NH농협증권(현 NH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사장, KB투자증권(현 KB증권) 사장 등 증권사 CEO 자리를 네 번 수행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