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복조 토러스證 회장, 금투협회장 출마…"협회 업권별 분리 방안 추진"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사진)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손 회장은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와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대표에 이어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네 번째 후보다.

13일 손 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점차 가시화 되면서 금융투자 산업 환경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지난 35년 동안 금융 산업 발전의 단계마다 우리나라 증권 산업 발전을 위한 기획·전략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며 "미래 환경변화에 대한 지식·정보 등의 축적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업무추진의 조정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협회를 각 업권별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관계가 다른 증권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 신탁회사, 선물회사가 하나의 협회로 통합되었으나 업권 간 이해상충 문제가 크며 회원사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합의 도출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협회는 기본적으로 이해관계 동일체와 전문성 및 기능성이 전제돼야 그 존재가치가 있어 업권별 협회로 분리 추진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전했다.

협회장의 임기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협회장 '단임제'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손 회장은 "협회 조직은 정부당국, 회원사, 협회장 개인의 이해관계를 초월해야 올바른 역할 수행이 가능한 공익성이 강한 특수한 조직체"라며 "협회장이 연임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의사결정이 왜곡될 소지가 많다고 봐 협회장 임기를 단임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 1984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34년째 증권가에서 일하고 있다. LG선물과 대우증권 사장을 지낸 뒤 2008년 토러스투자증권을 설립해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