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한 지 닷새 만에 하락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상승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2% 내린 2384.37을 기록 중이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개인이 6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0억원과 110억원 이상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250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株)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의 경우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의 상원 표결 연기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데다 구글의 모(母)회사 알파벳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과징금(불공정거래 혐의)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 주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국내 정보기술(IT) 대표주도 내림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보다 각각 1.04%와 1.73% 내린 239만원과 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3% 가량 주가가 빠지고 있다. LG전자(-2.92%)와 삼성SDI(-0.85%) 역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 삼성물산(0.34%) 포스코(3.82%) 현대모비스(0.20%)를 제외한 현대차, 네이버, 삼성전자우, 한국전력 등은 전날보다 약세다.

종목별로는 대한해운과 동국제강이 전날 대비 각각 6.53%와 5.62% 오른 3만6700원과 1만4100원을 기록하며 급상승 중이다. 금호산업, 하나금융지주, 한솔테크닉스 등은 3~4%대 강세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상승한 지 하루 만에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0.33% 하락한 670.4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억원과 150억원 가량 순매도 중이고, 개인만 300억원 가량 '사자'를 외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셀트리온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1.64%) 메디톡스(-1.84%) CJ E&M(-0.77%) SK머티리얼즈(-0.98%) 등이 내리고 있고 로엔(1.19%) 휴젤(1.05%) 바이로메드(0.69%) 등은 소폭 오름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 만에 오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30%(3.40원) 오른 1140.30원을 기록 중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