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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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은 이번주(19~23일)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미래에셋대우는 한화케미칼에 대해 "폴리염화비닐(PVC) 등 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재료와 완제품의 가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업황 회복으로 주가도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태양광 부문 성장 둔화를 감안하더라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롯데케미칼이 재가공해 판매하는 에틸렌 계열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에탄가스 분해설비(에탄 크래커) 증설이 지연된데 따른 것이다. 또 인도의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내년까지 관련 수요가 증가한다는 예측도 한몫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성장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이들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이 점유율 확대를 추구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힙입어 견조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남은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회사들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과 유안타증권은 LG디스플레이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이들 증권사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지난 2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하고 있다"며 "공급이 부족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7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767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7.0%, 138.0%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AP시스템을 추천했다.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장비 공급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AP시스템은 이달 들어 584억, 1028억원 규모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19.95%, 35.08%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모두 5개월여 가량이며 상대방은 영업비밀 보호 요청으로 유보됐다.

증권사들은 또 CJ E&M(미래에셋대우)·한솔케미칼(대신증권)·현대중공업(신한금융투자)·SK텔레콤(현대증권)·두산 메디톡스(SK증권) 등을 추천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