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호실적을 나타내고 한진해운 관련 리스크도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9% 늘어난 4476억44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증가한 3조567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한 4279억57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윤소정 연구원은 "국제여객 부문에서 해외 출국자 수가 고성장세를 보인데다 국내에 입국해 들어오는 여행객인 인바운드 수요도 호조를 보여 매출을 견인했다"며 "화물 부문도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반사이익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우려 요인이었던 한진해운 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진해운 지분 및 채권 관련 잔여 위험 노출액 약 3921억을 손실로 반영해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다"며 "별도 기준 917%의 높은 부채비율도 영구채 발행, 내년 실적 개선으로 부담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4분기에는 화물부문 성수기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규제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