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경쟁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반사이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김현 연구원은 "STX조선 법정관리, SPP조선 매각에 이어 중국 Sinopacific이 파산 신청하면서 MR탱커, 중소 LPG선에 특화된 조선소들로 경쟁 완화가 예상된다"며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등 이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9월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 자회사 매각, 임단협, PC선 발주 여부 등의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지분율 85.32%) 매각 시 자본이 감소할 것"이라며 "임단협 교섭에 따른 노조의 파업 가능성, PC선·LPGC선 발주 부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은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0.5% 증가한 2666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471.4% 늘어난 21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로 글로벌 동종업계(ROE 5.7%, PBR 1.0배) 중 최고수준의 수익 개선이 확실시된다는 판단이다.

그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수주 경쟁력 등이 주가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