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27일 오후 3시 22분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농협은행이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이랜드 킴스클럽 인수를 지원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농협은행을 킴스클럽의 인수금융 거래를 주관할 업체로 선정했다. 7곳의 은행·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인수금융 주선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3곳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금융 금액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킴스클럽의 5년치 점포 사용료를 포함해 2000억원대 중후반 정도의 자금이 대출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인수금융 주선사들은 킴스클럽의 인수금융 원금과 이자 상환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했다. 킴스클럽이 연간 600억원 안팎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벌어들이고, KKR이 지난해 투자한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실적 상승 가능성도 있어서다.

한 IB 관계자는 “KKR이 킴스클럽을 인수한 뒤 매장을 개보수하고 홍보활동을 활발히 펼치면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티켓몬스터와 공동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바잉 파워(구매력)’가 올라가기 때문에 킴스클럽의 조달 원가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KKR과 이랜드는 킴스클럽의 거래금액이나 고용 승계, 매각 후 전산 시스템 이용 등 다양한 사안을 두고 세부 협상을 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8월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