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산탄데르·웰스파고 등 세계적인 은행들과 손잡고 2700억원 규모의 유럽인프라대출 투자 펀드 조성에 나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달 초 국내 보험사, 은행,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유럽인프라대출 투자형 펀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펀드 조성에 나섰다. 펀드 조성 규모는 2700억원으로 예상 수익률은 연 5.5%다.

스페인 산탄데르은행과 미국 웰스파고은행이 유럽 인프라 관련 투자처를 찾으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서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 기관들은 인프라 자산이 다른 자산에 비해 경기 변동에 비탄력적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인프라 사업을 주관하는 주무관청이 운영수익을 보전하거나 협약이 해지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민간 합작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펀드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BNP파리바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펀드 조성을 완료한 뒤 연내 투자를 실행할 방침”이라며 “산탄데르 등 유럽 인프라 투자 경험이 풍부한 검증된 기관이 참여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