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기준금리 인상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93포인트(0.25%) 오른17,873.2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6포인트(0.43%) 상승한 2099.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74포인트(0.65%) 오른 4933.51로 마감했다.

주가는 이날 상승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버드대학 그레고리 맨큐 교수와 가진 인터뷰에서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지난해 말과 올 1분기 약한 성장을 보인 이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며 "이런 성장이 지속하고 고용시장도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이번 발언이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6월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따라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7%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기술, 통신, 유틸리티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비디오게임 업체인 게임스톱은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며 3.9% 하락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올 1분기(2016년 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기업 순익 조정으로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0.8%(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9%였다.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0.5%였다. 2015년 4분기 성장률은 1.4%였다.

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0.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율 2.1%를 나타내 속보치와 같았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달 89.0에서 94.7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5센트(0.3%) 하락한 49.33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이번 주 1.9%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이번 주 5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저항선인 50달러 선을 넘지 못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