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계열사였던 티이씨건설이 매물로 나왔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티이씨건설의 관할법원인 수원지방법원은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티이씨건설은 1958년 설립된 업체로 일반건설업과 문화재수리, 소방설비공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2004년 법정관리 중이던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를 사들였고, 이후 트라이브랜즈를 통해 티이씨건설을 인수했다. 트라이브랜즈는 사업분할을 거쳐 티이씨앤코로 사명을 변경했다.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티이씨건설은 2014년 만기 3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이후 출자전환 등의 과정을 거쳐 최대주주가 대한석탄공사(지분 33% 보유)로 바뀌었다.

업계에선 티이씨건설의 유력 인수후보로 대한석탄공사를 꼽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티이씨건설에 170억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