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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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휴기간 중 발표된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1960선까지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지수가 1960선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포인트(0.45%) 하락한 1967.81에 마감했다. 지수는 2.19포인트 하락한 1973.18로 시작해 오전 중 1970선 밑으로 물러났다.

지난 6일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전월대비 16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0만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지난 3월 고용지수 역시 당초 발표된 21만5000명 증가에서 20만8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도 2개월 연속 5.0%에 머물렀다.

중국 역시 4월 수출(달러 기준)이 1.8% 감소해 시장 예상치(0%)를 밑돌았고, 수입 역시 예상치 -4%보다 크게 줄어든 -10.9%를 기록했다.

지난 4거래일동안 일평균 2600억원을 순매도했던 기관이 매도세를 줄였지만(522억원 순매도) 외국인이 '팔자'로 움직이며 96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17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도 10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했다. 기계가 2.84%, 섬유·의복과 건설 철강·금속 증권이 2% 넘게 빠졌고 유통 운수장비 금융 은행 의료정밀도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가 강했다. 현대차가 2.52%, LG화학SK하이닉스가 3%대 하락세를 보였고 포스코는 5% 넘게 급락했다. 반면 한국전력네이버는 2% 넘게 올랐고 KT&G는 5%대 오름세를 보였다.

하나투어가 2·3분기 성수기 기대감에 6.52% 급등했다. 동원시스템즈도 1분기 호실적에 5.22% 오르며 마감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코스맥스도 10%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5포인트(0.34%) 하락한 691.82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홀로 54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3억원, 237억원 순매수했다.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코데즈컴바인이 거래제한선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CJ E&M이 2.82%, 카카오가 1.70%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코미팜이오테크닉스는 2%대 하락했고 SK머티리얼즈는 5.20% 떨어졌다.

세포치료제 바스코스템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네이처셀이 20.82% 급등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엘앤홀딩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2.38% 상승했다. 이외 디지아이피델릭스 새로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165.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