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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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25일 6% 이상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7.65포인트(6.41%) 하락한 2741.25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756.55포인트(7.34%) 떨어진 9551.08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190.80포인트(6.14%) 하락한 2918.75로 장을 마쳤다. 홍콩H지수(HSCEI·항셍중국기업지수)는 오후 4시 현재 169.90포인트(2.11%) 하락한 7891.81에 거래되고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춘절 이전 공급했던 단기 자금의 회수와 전주 금융당국이 언급한 은행별 차등 지준율 적용을 앞두고 시중유동성이 타이트해진 상황"이라며 "이날 급락은 유동성과 시장금리 변동성이 핵심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양회 개막을 앞두고 짧은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G20재무회의 앞두고 중국판 플라자합의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일축한 부분, IPO등록제 도입 가능성 등 각종 불안요인이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증시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총괄부장은 "지난 23일 중국 1월 공모펀드 규모가 전월대비 1조1400억위안 감소한 7조200억위안으로 발표했다"며 "공모펀드 규모 축소에 따른 시장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최근 상해지수와 선전지수 등이 반등했지만 거래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3월까지 중국증시는 양회 호재에도 불구, 환율과 시중유동성(통화정책) 교차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며 유동성 장세의 기반이 취약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계속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