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7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예금과 적금 금리도 낮아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배당매력이 시중금리보다 높은 '3월 결산법인'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1.75%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현재 연 2%대 물가상승률을 고려 시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이라는 것. 증시전문가들은 따라서 3월 주식시장에서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 매력을 갖추 3월결산 상장기업을 권했다.

3월결산법인들은 오는 27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게 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투자교육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금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시가배당률이 기준금리를 웃도는 3월결산법인은 이씨에스(시가배당률 3.8%), 대구백화점(3.6%), 신영증권(3.4%), 기신정기(2.7%), 동원금속(2.6%), 유유제약(2.0%) 등 6곳(12일 종가 기준)이다.

이 중에서 작년 3분기(2013년 3월~2014년 12월)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된 곳은 신영증권, 이씨에스, 기신정기 등 3곳으로 나타났다.

이씨에스의 경우 지난해 1주당 200원을 배당을 지급해 당시 5.04%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었고, 신영증권의 경우 보통주와 종류주의 시가배당률이 각각 4.90%와 5.33%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