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주식수수료, 오프라인의 50분의 1"

동양증권은 21일 증권사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수수료율 저하에 있다고 분석했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주식거래가 확산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발달로 개인고객의 체결 속도가 향상되고 주식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나 수수료율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온라인 주식수수료율은 은행 개설계좌 기준으로 오프라인 주식수수료율의 50분의 1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이런 까닭에 오프라인 거래와 같은 수익성을 내려면 같은 금액의 주식을 50번 이상 더 회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여전히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가 주수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 주식거래 증가로 인한 증권사 수익 하락은 이상할 것이 없다"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국내 증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40%로 10년 전과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이런 사례는 1940년대 미국 증권산업에서도 엿볼 수 있다"면서 "전화망이 발달하면서 개인들의 객장 방문횟수가 감소했고, 증권산업의 수수료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해 일부 증권사는 문을 닫게 됐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sykw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