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설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내년까지 반도체 장비 업체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남국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삼성전자 시안공장 투자 본격화 수혜 및 글로벌 1, 2위 장비 업체 합병에 따른 장비 업체간 과점화 진행 등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턴어라억드와 함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장기간 소외받았던 관련 장비 업체들이 최근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투자 본격화 등 우호적 환경 변화로 주목 받고 있다.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연간 성장률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3%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플러스 전환한 뒤 2017년까지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요 시장 조사기관이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를 예상하는 등 시장 회복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내년 주요업체들의 시설투자규모는 올해보다 60억불 증가한 500억불을 돌파해 2011년 499억불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장비투자 전망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4년 장비 투자는 24% 증가한 39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수요 증가 및 칩 평균 판매 가격 상승에 기인한 하반기 팹 장비 투자는 상반기(139억불) 대비 +32% 증가한 185억불에 달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이후 내년까지 관련 장비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원익IPS, 솔브레인, 피에스케이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