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7일 글라스락, 칼라병, 알류미뉴캠을 제작하는 기업 삼광유리에 대해 "꿈을 가진 턴어라운드주(株)"란 평가를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김갑호 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올해 매출액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영업이익은 급감할 것"이라며 "지난해 논산공장으로의 글라스락 생산능력(capa) 확장 이전, 올해 백색병 이전에 따른 이전비용 발생, 생산공백이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글라스락과 백색병의 capa 확장이전이 올해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이 높은 글라스락의 매출액은 올해 1050억원에서 내년 1300억원으로 25% 증가하고, 칼라병은 이전완료로 적자폭이 대폭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에서의 글라스락 시장 확대와 점유율 증가세가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에서의 글라스락 매출 증가세가 공격적으로 이뤄져 중국 수출은 매년 100억원씩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 주가는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8배 수준"이라며 "경쟁사인 락앤락의 PER가 평균 2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유해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증대, 중국시장 진출로 인한 성장 잠재력 등을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할인율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