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한국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최종사업자로 선정, 앞으로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며 관련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하석원, 이창목 연구원은 "이번에 수준한 원전은 400억 달러 규모(4기 건설 200억 달러, 운영 200억 달러)로,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웨스팅하우스, 도시바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현재 가동중인 원전은 435기이고, 2030년까지 추가로 488기가 건설될 것"이라며 "1기당 20억달러 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되므로 관련 시장은 모두 900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가격경쟁력, 높은 기술력, 안정적 운영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UAE 수주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하 연구원은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이에 따라 관련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UAE원전 수주에 따른 관련 종목은 두산중공업,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S&TC, 신텍, 한전, 한전기술 등"이라고 지목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두산중공업을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원전 1기 수주시 전체 공사비의 25% 내외를 주기기 매출로 계상하기 때문에 이번 4기 수주 영향은 두산중공업의 2010년 예상순이익의 5% 수준에 이른다는 것.

하 연구원은 "2030년까지 UAE 원전 14기 모두를 수주한다면 총 매출액 1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7000억원 등이 계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