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국내 증시 내부 모멘텀 둔화로 해외 모멘텀 확인이 필요한 시기라며 기술적으로는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유가 상승과 원화 강세 조합이 국내 기업 환경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주가 조정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중반 이후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했고 펀드 환매 지속과 고객예탁금 감소로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결국 지수 방향성은 해외 모멘텀 항뱡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주 초 미국의 소매판매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16일(현지시간) 소매판매, 17일 산업생산, 18일 주택착공·건축허가, 19일 경기선행지수 등이 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6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한 이후 빠르게 120일선까지 후퇴했다는 점과 지난주 20일선 돌
파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시 120일선 지지 여부를 테스트할 것"이라며 "매매 주체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기라는 점에서 주요 지지선의 지지여부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시점인 만큼 공격적인 대응 보다는 120일선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