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하반기 실적을 통해 구조적인 실적 개선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2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종전 8000원에서 1만5700원(12일 종가 1만4800원)으로 높였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조17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8.88% 늘었고 영업이익의 경우 477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하반기 실적으로 구조적인 실적 개선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2분기 호실적이 3분기에도 이어질 지가 관건인데,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품 수출 가격이 지난 6월 톤당 600달러를 저점으로 월별로 꾸준히 상승 중이지만, 제품 내수 가격은 변동이 없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산 열연코일 계약 가격이 2분기 t당 430달러에서 3분기 t당 500달러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 가격 체계에 변화가 없다면 3분기 내수 마진은 2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분기에 이미 가동률 100%를 기록했기 때문에 가동률 상승을 통한 추가적인 고정비 감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 등에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줄어든 425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경쟁 전문 냉연업체와는 차별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어, 현대차 그룹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의 유효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현대제철 가치 상승에 발맞춰 함께 개선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