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남북 실무회담 소식에 막판 급반등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16.57포인트(1.20%) 오른 1394.71로 마감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마감 20분을 앞두고 오는 11일 개성공단에서 남북 실무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바로 상승탄력을 보이며 마감했다.

기관이 비차익거래로 장 후반부에 대거 매수에 나섰고 외국인이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도 2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1400선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4500억원이 넘었는 데도 기관 순매도 규모가 2600억원에 그쳤다"며 "남북회담 소식에 기관이 장 막판에 주식을 사들여 지수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2.52%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4.07%) LG디스플레이(4.7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이 5.45% 오른 것을 비롯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은행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면서 SK에너지(0.89%) LG상사(2.37%) 등의 자원개발주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두산그룹주는 삼화왕관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은 올랐지만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약세를 이어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