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당초 계획대로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두산은 4일 2008년 실적 발표에 이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08년 실적을 결산(잠정치)한 결과,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지주회사 요건인 50%를 넘는 58%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3년 이내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약속대로 올해 두산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지주회사 전환으로 두산그룹은 한층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되었으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핵심사업에의 집중과 주주가치 증대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산은 지난 3년간 지주회사 전환 약속을 지키고자 얽혔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 계열사에 재무적 리스크가 발생해도 그룹 전체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할 체제를 갖춤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영 구조를 지니게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한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제, 서면투표제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산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아, SRS, 생물자원, 두산타워 등을 사업분할하고, 종가집김치 매각, 테크팩 매각, 주류 매각 등 구조조정을 활발히 진행해 2005년말 300%대였던 부채비율을 79.8%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도 58%를 달성함으로써 2008년 12월 31일부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산 조용만 상무는 “지주회사 전환은 오는 3월 경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보통 실적 결산이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